업글인간 Elevate yourself, 트렌드 코리아 2020년의 10가지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였다.
Covid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집콕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클래스, 무료 강연, 홈트레이닝이나 앱 챌린지들의 사용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나 역시 지난 3월부터 쭉 홈 오피스를 하면서 절약한 통근 시간을 활용해서 여러 셀프 챌린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와 기회들 속에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게 삼일 연속 혹은 3번의 실행을 하고 나면 흐지부지 해지는 챌린지들이 넘쳤다. 어쩌면 이 작심삼일이라는 말의 힘에 기대서 내 스스로 괜찮다며 나의 조용한 포기를 응원했는지도 모른다.
오하운(오늘 하루의 운동 Your daily sporty life)을 시작했다.
그런데 2020년 10월경부터 이리저리 조합으로 만난 독일 직장인 친구들과 스카이프로 영상을 공유하며 운동을 하는 모임을 갖기 시작하며 흥미로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바로 "작심 칠일의 힘"
사실 이 말은 작심삼일만 운동을 같이 해보자라고 하다가 같이 운동에 슬슬 중독되면서 운동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핑계 같은 단어이다. 간헐적으로 참여하던 친구의 작심 칠일을 응원하자고 해서 굳이 일곱 번의 모임을 강요 아닌 강요를 하기 위해 만든 단어다. 내게 작심 칠일은 마치 헬스장에서 피티를 받을 때 30개의 스쿼트 이후 피티 선생님이 "일곱 개만 더!!!!"를 외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렇게 작심 칠일을 함께 외친 덕분에 평균 주 2회 정도 꾸준히 40분-1시간씩 홈트를 같이하는 동무들이 됐다. 그 덕분인지 얼마 전에 난 교통사고에서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요새는 척추 측만증으로 자주 느끼던 허리 통증들이 많이 사라졌다.
역시나 챌린지들이 내 습관이 되어야 내 것으로 흡수된다. 2021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Real Me라고 한다.
Real Me는 MBTI가 유행했던 것과 같이 내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비문화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살짝 다른 생각도 든다. 본연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도 Real Me의 정신이 아닐까?.
실제로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Elevate yourself! Find Real Me라는 말들이 더 소중하고 가깝게 느낀다. 내 모국이 아닌 곳에서 뒤처지지 않고 나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이런 생각들. 주요 사용 언어가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닌 것에서 오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언어가 사람의 원초적인 의식의 표현 방법이다 보니 이 압박감은 다른 분야에 대한 내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년의 마무리 그리고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는 조금 다를 거라는 믿음으로.
나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작심 칠일 템플릿을 만들었다. 내가 만들고 내가 쓸 예정인데 혹시나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드랍박스 다운로드 링크를 달아놨어요. 기분에 따라 쓰려고 심플 버전, 초록 버전, 잔망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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